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랑스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국민전선은 25%를 득표해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과 집권 사회당을 모두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과거 수십 년간 우파인 대중운동연합과 좌파인 사회당 양당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국민전선이 1972년 창당 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3당 체제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독일과 함께 유럽 통합을 주도한 프랑스에서 반 유럽연합을 주장하는 국민전선이 선전한 배경에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 반이민 정서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지난 3월 지방선거에 이어 두 달 만에 또 한 번 실정을 심판받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프랑스 국민은 국민전선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무능한 집권 사회당과 부패한 대중운동연합에 실망해서 국민전선을 지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최근 실업자는 330만 명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실업률은 10%가 넘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25% 안팎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올랑드 대통령은 마뉘엘 발스를 신임 총리로 삼아 개각을 단행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선거 후 집권 사회당이 국민으로부터 거부를 당했으니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대중운동연합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패 관련 재판 등 전·현직 지도부의 부패 스캔들로 국민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 승리로 앞으로 프랑스 정치권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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