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월말 반정부 세력을 등에 업은 야권의 권력 대체로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대신할 임기 5년의 국가지도자를 뽑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의 새로운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후보 17명 난립한 선거에서는 사실상 재벌 기업가 출신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48)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 '로셴'의 창업자로 '초콜릿 왕'으로도 불리는 그는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경제장관을, 이전 빅토르 유셴코 정권 때는 외무장관을 지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지난 3월 발표에 의하면 포로셴코는 13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의 개인 재산으로 우크라이나 7대 부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을 제외한 전국 213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3천370만명의 유권자들은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소에 들러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는 투표 안전 확보를 위해 5천 명 이상의 군인이 투표소 경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도네츠크주(유권자 330만명)와 루간스크주(180만명)의 대다수 선거구에서는 투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장 분리주의자들은 대다수 지역 선관위 사무실을 점거하고 선관위원들을 쫓아낸 뒤 컴퓨터와 직인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분리주의자들은 투표장에 나오는 주민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식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4일께나 발표되지만 잠정 개표 결과는 26일 오전이면 알려질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에 출구조사 결과가 먼저 나올 수 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를 기록한 2명의 후보가 최종 결선 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결선 투표는 다음달 15일 열린다. 당선인 취임식은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중앙 과도정부는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수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따른 유혈 충돌 등의 혼란 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에선 선거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커 대선 이후 당장 정국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키예프<우크라이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선 투표 개시…동부 불참 속 포로셴코 당선유력
크림 제외한 전역서…분리주의 동부도 사실상 투표 어려울 듯<br>동부 불참으로 정국안정 계기 불투명, 결선투표 개최여부 관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