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오늘(25일) 조기 대선이 실시됩니다.
지난 2월 말 야권의 정권교체 혁명으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대신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겁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을 제외한 전국 213개 선거구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에 참가하는 유권자는 3천 370만 명으로 투표는 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종료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는 17명으로 당선 가능성은 재벌 기업가 출신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 '로셴'의 창업자로 '초콜릿 왕'으로도 불리는 포로셴코는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경제장관을, 이전 빅토르 유셴코 정권 때는 외무장관을 역임했습니다.
포로셴코 후보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율을 보여 8.4%를 기록한 2004년 '오렌지 혁명' 주역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에 크게 앞섰습니다.
아르세니 야체뉵 과도정부 총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귀한 목숨을 바쳐 얻으려 한 자유와 번영, 유럽화 된 미래를 위해 투표에 나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의 대다수 선거구에선 사실상 대선 투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는 두 지역 34개 선거구 가운데 20개가 분리주의 민병대에 점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장 분리주의자들은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위원들을 위협해 선관위 건물에서 쫓아내고 컴퓨터 등 기술장비와 직인을 빼앗는 등 대선 투표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4% 정도를 차지합니다.
두 지역의 투표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 대선은 이후 합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분리주의자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새로 들어설 중앙정부에 저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기의 우크라이나 오늘 조기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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