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가 14년간 한 아일랜드 신부에게 보낸 편지 30여통이 내달 경매에 부쳐진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서한은 재클린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 없는 케네디의 불륜, 정치적 야망과 암살 등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재클린은 이 사건들에 대해 "하느님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됐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네디와의 만남과 관련, 재클린은 "맥베스처럼 야망에 사로잡히게 됐다"며 "밖에서 보기엔 화려하지만 안에서는 외로운 주부가 아니라, 왕관을 쓴 사람들과 함께하는 눈부신 세상 속의 나를 상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며 망설임도 내비쳤습니다.
재클린은 1950년부터 1964년까지 생전 두 번 만난 아일랜드 신부인 조셉 레너드에게 총 33통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량은 130여 페이지에 이릅니다.
이들은 1950년 당시 21세였던 재클린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73세였던 레너드 신부는 아일랜드로 유학을 왔던 케네디와 이미 알던 사이였습니다.
서한은 재클린이 케네디와 만나기 전에 결혼할 뻔한 증권 중개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재클린이 케네디가 재클린 자신의 아버지처럼 결혼 후에도 다른 여자와 연애 행각을 벌일까 봐 걱정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이 편지들은 다음 달 10일 아일랜드 더로우시의 한 경매장에 나올 예정인데 낙찰 예상가는 약 120만 유로입니다.
필립 셰퍼드 경매인은 "편지의 어투는 두 친구가 서로의 소식과 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어투와 같다"고 말했지만 편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하느님에 회의 느껴" 재클린 케네디 편지 내달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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