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구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스페인의 지방 유력 정치인이 실직에 따른 보복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AFP통신은 스페인 북서부 레온주의 의회 의장이자 보수성향 대중당의 리더인 이사벨 카라스코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베르네스가강 위 보행자 전용 다리에서 총탄 다섯 발을 맞은 뒤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 직후 용의자로 추정되는 모녀를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레온주의 한 경찰관의 아내와 딸로 밝혀졌습니다.
이 모녀는 레온주 의회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딸이 갑자기 실직하자 보복 차원에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무부 대변인은 "엔지니어로 일했던 딸이 사건 전날 실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 정황상 카라스코의 직분과 관련된 것이 아닌 개인적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현재 용의자 모녀 가운데 누가 총을 쏘았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범행에 사용한 총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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