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분리주의 세력의 주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정부군이 분리주의 세력 진압작전을 계속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2개 주에서 우리 시간 어제(11일) 오후에 시작된 주민투표가 오늘 새벽 대부분의 지역에서 종료됐습니다.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와 루간스크주 도시 노보아이다르 등에서는 정부군이 지역 선관위 건물을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통신 우엔엔은 지역 선관위가 차려진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 시청 건물 주변에서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은 투표함이 운송돼 있던 선관위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분리주의 시위대가 이를 저지하자 비무장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드네프르' 대대 군인들은 장갑차를 앞세우고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 도심으로 진입해 시청 건물과 경찰청 건물을 포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군인들이 선관위에 옮겨져 있던 대다수 투표인 명부와 기표된 투표 용지가 든 투표함을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 데니스 푸쉴린은 "정부군의 방해에도 선관위 위원들이 투표함과 투표인 명부 등을 갖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시청 건물을 장악했던 군인들은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현장을 떠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는데, 추가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루간스크주 크레멘스크 마을에서는 현지 투표소로 진입하던 정부군 장갑차를 맨손으로 저지하던 주민 2명이 총격을 받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네츠크 선관위원장은 투표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찬성 89%, 반대 10%의 투표 결과가 나왔다"며 "이것이 최종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들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인근에서 투표용지를 운송하던 현지 주민을 체포했는데 "투표용지에 사전에 도네츠크주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난에 체크 표시가 돼 있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투표 부정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를 헌법을 위반한 불법으로 선언하고 오는 25일 치러질 조기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대로 된 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주민투표 종료…정부군 총격으로 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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