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엔진고장을 일으킨 연운항훼리㈜ 소속 한중카페리 CK-STAR호(1만4천991톤)가 8일 오후 8시50분께 해경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평택항에 도착했다.
승무원 48명에 여객 정원이 668명인 이 화객선에는 중국인 등 단체관광객 458명과 소무역(보따리)상 194명, 일반 승객 3명 등 703명이 승선했으나 별다른 동요없이 도착했다.
선사측은 엔진고장을 알리는 방송을 1차례만 내보내고 구조대책 등 별다른 활동을 펴지 않아 승객 대부분이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 A(38)씨는 "오후 3∼4시께 내가 탄 카페리 선박이 엔진고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한국방송을 보고 알았고, 불안해서 갑판으로 나가 보니 배 앞뒤에 해경 함정과 예인선, 헬기 등이 호위하고 있어 안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인 단체관광객 B(52)씨는 "오후 3시께부터 배 안이 한 때 술렁거렸으나 동요는 없었다"며 "엔진이 고장 났다는 방송을 듣지 못했으나 잘 도착해서 됐다"고 말했다.
한국 소무역(보따리)상 C(57·여)씨는 "한국 영해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엔진 소리가 적게 들리면서 배가 느린 속도로 운항해 선사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곧이어 엔진고장이 발생했다는 안내방송을 한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연운항훼리㈜ 강창진 운영팀장은 "엔진에 문제가 생겨 확인 후 곧 해경에 통보했고 안내방송도 했다"며 2개 엔진 가운데 1개 엔진만으로 운항하다 보니 5시간 늦게 평택항에 도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낮 12시9분께 선사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1천500톤급 경비함 1척과 300톤급 경비함 2척,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헬기 등을 현장에 출동시켜 여객선을 호송했다.
해경 관계자는 "좌현 엔진이 고장 났고, 우현 엔진만으로 자력 항해가 가능하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경비함정을 동원해 여객선을 호송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7일 오후 5시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蓮雲)항을 출발 8일 오후 4시30분께 평택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평택=연합뉴스)
'엔진고장 화객선' 탄 중국인 "TV보고 상황 알았다"
선사 "안내방송 했으나 일부 승객 못들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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