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잉락 총리가 반년 가까이 지속돼 온 퇴진 압력 속에 결국 실각했습니다. 태국은 다시 혼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헌법재판소는 잉락 친나왓 총리가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권력 남용 등 헌법을 위반할 경우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하도록 한 헌법에 의해 잉락 총리는 곧바로 총리직을 상실했습니다.
[잉락/태국 총리 : 저는 정직하게 국무를 수행했고 자리에서 쫓겨날 부정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친동생인 잉락 총리는 오빠의 후광을 업고 지난 2011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가 됐습니다.
총리가 되기 전 정치적 경력은 전혀 없었지만 최저임금과 쌀 수매가 인상 등을 통해 농민과 도시빈민 등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층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은 잉락 총리가 탁신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집요하게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잉락 총리는 조기 총선을 통해 난국 돌파를 시도했지만,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헌재는 총선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총리 퇴진 결정까지 내린 것입니다.
친정부 진영은 잉락 총리 실각하면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태국 정국은 또다시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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