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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인, 마잉주 모친 상가서 '추태'

대만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모친 상가에서 마 총통을 비난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가 홍역을 치렀다.

7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민진당 천어우포(陳歐珀) 입법위원은 지난 5일 마 총통이 외부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장례식장을 예고 없이 방문, 조문객에 대한 예우 문제를 지적하며 소란을 피웠다.

그는 입법위원 신분인 자신을 안내하는 사람이 없고, 방명록 등이 비치돼 있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총통이라도 기본예절은 알아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마 총통은 지난 2일 모친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로우-키' 장례식을 지시한 뒤 간소하게 가족 장례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천 입법위원의 소란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재계 유력 인사인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은 천 입법위원에 대한 유권자 파면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 회장은 유족들의 조용한 애도를 방해한 천 입법위원의 행위가 짐승과 다름없는 짓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집권 국민당도 천 입법위원을 입법원(국회) 기율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민진당은 천 입법위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당 대표 이름으로 공식 사과했다.

천 입법위원도 7일 오전 입법원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진당은 조만간 원내회의를 개최해 천 입법위원에 대한 자체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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