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TV 매체인 폭스뉴스가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면서 전혀 엉뚱한 사람을 세월호 유족이라고 소개하는 화면을 장시간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지난달 19일 1분 40초 동안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면서 배경화면으로 사고 현장은 물론 유족들의 모습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폭스뉴스 화면에 유족이라고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세월호와는 전혀 무관한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당시 폭스뉴스는 '엉뚱한 유족'의 모습이 등장하는 화면 아래에 자막으로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엉뚱한 유족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실제 누구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배경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사태 사고를 슬퍼하는 네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문제를 두고 한인 사회는 수백 명이 숨진 비극적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기본적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언론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 한인교포는 "무책임한 언론보도의 기저에는 무의식적으로 아시아인을 얕잡아보는 인종차별도 깔려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 폭스뉴스, 엉뚱한 사람 유족으로 보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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