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아일랜드의 유력정당 '신페인'(Sinn Fein) 당은 1970년대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살인범죄 혐의로 제리 애덤스(65) 당수가 체포된 것과 관련 정치 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신페인당 소속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체포에는 평화 정착을 방해하려는 경찰 내부의 어두운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며 북아일랜드 경찰 당국을 겨냥한 음모론을 주장했다.
한때 IRA 사령관으로 무장운동을 이끌었던 맥기니스는 "소속당 대표이자 친구인 애덤스 당수의 체포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신페인당의 평화 노선에 적대적인 세력이 배후"라고 밝혔다.
애덤스 당수는 전날 1972년 IRA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가 체포됐다.
애덤스는 IRA 지휘관으로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살던 38세 여성 맥콘빌을 '영국 측 첩자'라며 납치 사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IRA는 1999년 범행을 인정했으며 북아일랜드 당국은 2006년에 맥콘빌은 영국의 스파이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애덤스는 체포 직전 성명에서 자신의 혐의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신페인당의 정치공작 주장으로 북아일랜드 정치권에서는 해묵은 갈등이 재발할 조짐이 일고 있다.
북아일랜드 제1당 민주연합당(DUP)을 이끄는 피터 로빈슨 자치정부 수반은 "애덤스 당수가 조사를 받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치 공작"이라며 "이로써 북아일랜드에서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논란 확산 조짐에 "정치와는 완전히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런던=연합뉴스)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당수 체포에 "정치공작" 반발
1970년대 IRA 살인사건 연루혐의…해묵은 갈등 재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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