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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국지성 호우 공습 시작…미리 대비하세요!

[취재파일] 국지성 호우 공습 시작…미리 대비하세요!
비가 많이 내릴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화요일(29일) 동해안에 쏟아진 폭우 말인데요. 느닷없이 발달한 먹구름이 폭우를 쏟으면서 경북 울진에는 단 하루에 180.4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삼척과 동해 등 이웃한 지역들도 200mm가까운 물 폭탄이 터지면서 침수와 붕괴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습니다.

봄의 한 가운데인 4월에 내리는 비가 하루에 180mm를 넘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는데요. 어제(29일) 울진과 동해에서 기록된 강수량은 각각 지역 관측사상 가장 많은 4월의 비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동해의 경우는 기존 기록이 2003년 4월 25일의 62.5mm이었는데 이번에 무려 3배가량 높은 강수량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106.5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강릉도 관측사상 4월 일강수량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2년 4월 21일의 54mm여서 이번에 기존 기록을 2배 이상 훌쩍 넘어선 셈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방들은 어떨까요?

4월의 강수기록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지난 1980년 4월 5일 기록한 104.2mm가 최고기록입니다. 적지 않은 강수량이기는 하지만 이번 비와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데요.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수원은 지난 2011년 4월 30일 기록한 136mm의 비가 최고기록입니다.

대부분의 내륙지방은 100mm안팎의 강수량이 4월의 최고 강수량으로 남아 있어 4월에 200mm가까운 비가 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 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사정이 조금 다른데요. 서귀포의 경우 2012년 4월 21일 197.5mm의 폭우가 쏟아진 적이 있고 부산도 같은 날 178.5mm의 폭우가 기록된 것이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루에 200mm가량의 비가 쏟아지려면 한 시간에 20mm가 넘는 폭우가 적어도 4~5시간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인데요. 시간당 20mm이상의 비는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장대비여서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어제 울진과 동해 등 동해안은 대부분 시간당 20mm안팎의 폭우를 기록했고, 동해의 경우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간동안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6시간 강수량이 100mm를 훌쩍 뛰어 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어제 동해안에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내리고 대비를 당부했는데요. 호우주의보 기준은 6시간 강우량이 70mm를 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를 웃돌 경우고, 호우경보 기준은 6시간 강우량이 11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를 넘을 경우입니다. 이 정도 비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어제 동해안은 이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4월 말은 계절적으로 애매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때 이른 더위가 몰려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경우도 잦고 어제처럼 마치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집중호우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계절이 겨울의 흔적을 지우고 완연한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발달해 영향을 주는 먹구름의 경우 여름철 못지않은 많은 수증기를 갖고 우리나라로 올라오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먹구름이 많은 수증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결국 호우가 이어진다는 것이어서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계절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새삼스럽게 동해안의 비를 주제로 삼은 것은 세월호 참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상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죠. 늘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기 위해 보다 면밀한 준비가 더욱 절실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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