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창업해 만든 패션 브랜드가 첫 상설 매장을 내 화제다.
27일 건국대에 따르면 자교생 은민지(23·여)씨를 포함해 의상디자인과 7명이 의류브랜드 '플랜식스'(PLAN6) 1호점을 지난 3일 서울 명동에 열었다.
플랜식스는 지난해 5월 홍콩 패션위크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디자인과 학생 12명이 학교 지원금을 받아 프로젝트 브랜드로 플랜식스를 기획한 것.
이들은 그 이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현대백화점 신촌·목동점에서 일주일간 판매에 나서 준비한 옷 120벌을 '완판'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월 유럽에서 열린 패션 박람회 '후즈넥스트'(WHO'S NEXT)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일본의 대형 편집샵으로부터 1천300만원 어치의 현장 주문까지 받았다.
그다음 단계는 학생 창업 브랜드 최초로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내는 것이었다.
은씨는 "플랜식스 멤버들은 처음 의상디자인과 전공을 택했을 때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꿈을 실현할 단계를 차근히 밟아오던 중 20대 초중반이 무언가에 도전할 시기라는 생각에 과감히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를 개척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학생 신분으로 부족한 자금이 가장 문제였다.
그러던 중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한국패션협동조합과 연계해 임대료 대신 판매 매출액의 일부를 지불하기로 하면서 명동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매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와 판매사원 인건비 등 비용은 협동조합에서 지원받았다.
미술학원 강사 등 각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도 제품 생산비에 쏟아부었다.
은씨는 "학생이라 자금이 가장 큰 난관이었고 부모님의 지원에 기댈 수도 없었다"며 "협동조합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플랜식스는 기성 제품의 디자인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성스러운 선보다는 중성적이고 넉넉한 스타일로 멋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플랜식스는 설명했다.
"겁없는 대학생의 도전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젊은 시절에 열정을 쏟아 부어 플랜식스 브랜드를 키우고 싶습니다.
내년 봄·여름 후즈넥스트에도 참가해 해외 도매 시장에서도 자리 잡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명동 1호점' 대학생 창업 의류브랜드 첫발
건국대 의상디자인과 재학생 '플랜식스' 상설매장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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