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목숨을 걸고 친구, 제자, 승객을 구한 희생자 다섯 명을 기억하자는 글이 인터넷과 SNS에 퍼지고 있습니다.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은 단원고 정차웅 군, 남윤철, 최혜정 교사, 세월호 박지영 승무원, 양대홍 사무장의 마지막 말과 사연을 간략하게 담았습니다.
정 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줬고 다른 친구를 구하려다 희생됐습니다.
남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의 탈출을 돕다가 빠져나오지 못했고, 최 교사 또한 끝까지 제자를 구조하다 배에 남았습니다.
박 승무원은 배가 침몰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며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걱정하는 학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사무장은 아내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친 뒤 실종됐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열흘째, 정군 등 4명은 희생자로 확인됐고 양 사무장은 실종자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