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해군 사령관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된 제14회 서태평양 해군 포럼 기간에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매체 재신망은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중국 해군사령관인 우성리 해군 상장과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해상자위대 사령관이 지난 21일 열린 서태평양 해군 포럼 환영식에서 15분간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접촉에 대해 가와노 사령관은 "양측은 행동규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공식적인 회담은 아니었지만 최근의 중일관계를 토대로 의미있는 의견 교류가 있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 일본을 초청하면서도 현재 중일 관계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우 상장과 가와노 사령관과의 공식 양자 회담은 끝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폐막한 해군 포럼에서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일본 등 25개국 해군이 해상에서 우연히 다른 나라 함정과 마주쳤을 때 무기를 조준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해상조우 규범을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