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도시 벨고로드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현지 은행에 난입해 돈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3시간 만에 자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오전 10시 45분쯤 벨고로드의 '자파드니' 은행에 사냥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침입해 은행 관계자 3명을 억류하고 2천5백만 루블, 우리 돈으로 약 7억 3천만 원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사람들을 해치진 않겠다"며 본인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버텼습니다.
벨고로드시 경찰청장이 직접 은행 안으로 들어가 인질범과 협상을 벌였고 이후 범인이 자진해 무기를 버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이 은행 예금자이자 현지 주민인 46살 알렉산드르 브도빈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도빈은 경찰청장으로부터 2천3백만 루블, 우리 돈으로 약 6억 7천만 원이 넘는 예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질극에 따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도빈은 어제 자파드니 은행의 영업시간이 지나면서 예금을 인출하지 못했다가 이튿날 은행이 폐쇄 처분됐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해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파드니 은행이 지급준비금에 대해 허위 보고를 하고 경영 건전화 조치 등을 이행하지 않아 폐쇄 처분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은행 무장 인질극, 사상자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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