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옹호하고 나섰다.
스노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TV로 생중계된 푸틴의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정보기관이 미국에서처럼 대규모 정보수집을 하는지 ▲그런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지 화상질문을 던졌다.
푸틴은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는 미국처럼 대규모적이고 무차별적인 도청은 용납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스노든의 이런 행위는 비판론자들로부터 말랑말랑한 질문만 나오는 푸틴의 연례 언론 행사에 스노든이 홍보용 들러리로 등장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스노든은 지난 1월 이사로 합류한 언론자유재단을 통해 1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행위는 올바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체로 부드러운 질문이 나오는 푸틴의 언론 회견에 참여하는 데 대해 일부에서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도 (러시아) 일반 국민 앞에서 국가의 정보수집활동에 대해 토의하는 이례적인 기회를 잡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기술했다.
스노든은 그러면서 정부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자신이 그런 차원에서 푸틴에게 질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자신의 질문 중 첫번째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두번째 질문은 회피했다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자신의 질문은 러시아에서 극히 중요한 것이었다고 현지의 한 탐사보도 기자가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자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사찰 행위를 폭로한 것은 그런 정보수집 활동이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스노든, 푸틴 '국민과 대화' 참여 비판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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