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지사 경선 룰을 둘러싼 파행 위기를 극적으로 봉합하고 14일부터 경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일찌감치 재선도전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지사 경선까지 본궤도에 오르면서 6·4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대회전의 진용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3곳의 판세가 초반 야당 후보들의 넉넉한 우위에서 박빙의 접전 또는 열세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지사 경선 공론조사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에 착수한다.
경기지사 경선은 미리 구성된 선거인단이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와 상호 토론을 지켜보고 나서 투표로 적임자를 뽑는 공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배합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6개 여론조사기관이 3개 권역(남부, 서부, 북부)으로 나눠 1천명씩 모두 3천명을 모집하고, 오는 23일 용인, 25일 의정부, 27일 안산에서 3차례 순회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개 조사기관이 각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조사대상은 당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한정하되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반영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흥행카드인 경기지사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복안이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 고민이다.
실제로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12일 서울, 인천, 경기 등에서 19세 이상 500명씩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응답률 14.2%,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를 벌인 결과 인천만 근소한 차이로 앞섰을 뿐, 서울과 경기는 새누리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박 시장이 45.5%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48.5%)에 3%포인트 뒤졌고, 경기는 원혜영 의원(36.6% vs 50.9%), 김진표 의원(34.9% vs 49.7%),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33.3% vs 54.1%) 모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에게 큰 격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만 송 시장이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을 각각 43.8% 대 42.0%, 43.9% 대 42.5%로 각각 앞섰으나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비슷한 흐름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른다는 점에서 수도권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위기의식이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대선주자 출신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무지개 선대위'를 꾸려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 지원사격의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문 고문은 지난 대선 패배 후 당의 전면에 복귀한 첫 번째 행보로 지난 12일 박 시장과의 동반 산행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문 고문뿐 아니라 안 대표 등 두터운 지지층을 갖춘 당내 유력인사와 박 시장이 함께하는 선거 캠페인을 여러 차례 기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야당 '수도권 전선 이상있다'…경기지사경선 늑장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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