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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지휘 美 장관 전격 사임…"중간 선거용" 논란

숱한 정쟁을 낳은 미국 건강보험개혁, 이른바 '오바마 케어' 실무 총지휘자 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 소식이 급작스럽게 전해지면서 미국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를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논란과 수개월에 걸친 공화당의 사퇴 압박에도 그는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첫 보건부 장관으로 5년 동안 임기를 수행해온 시벨리어스 장관은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오바마케어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시벨리어스 장관의 사임을 수리했으며 후임자로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인 매슈스 버웰을 오늘 공식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벨리어스 장관이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달 초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시벨리어스 장관을 해임하라는 공화당의 압력을 물리치면서 그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건강보험개혁은 웹사이트 접속 불량 등 시행 차질로 집중적 비난을 받으며 2기 임기의 주요 악재가 됐습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케어가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실정 사례로 부각되면서 선거에 다시 나서야 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네거티브 광고'의 최대 표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지난달 말을 기해 정부 목표치인 7백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고비'를 넘긴 상황이어서 백악관으로서도 장관이 사퇴하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의 접속불량 탓에 시벨리어스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 사이가 악화됐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입자 7백만 명 돌파를 알리는 자축 기자회견을 할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9년 취임한 시벨리어스 장관은 캔자스 주지사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네 번째 여성각료가 됐습니다.

주지사로서는 평가가 좋아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이 모든 적대감을 함께 가지고 나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누가 보건부를 책임지든 오바마케어는 계속 재앙으로 남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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