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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대국이라도 진지하게 약속 지키면 협상 용의"

美 "적대국이라도 진지하게 약속 지키면 협상 용의"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이행한다면 외교와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미 고위 외교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빌 번즈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9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연설에서 미국은 적대국이라도 진지하고 신뢰성 있게 약속을 이행한다면 포용할 용의가 있음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번즈 부장관은 과거 적대 관계였다가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선 버마와 이란의 사례를 들며 이는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번즈 부장관은 그러나 "같은 말을 두 번 사지는 않는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의 도전이 더욱 격화됐다며 도발에 양보하거나 유인책을 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번즈 부장관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에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삼갈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북 압박 기조 속에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한미일 세 나라는 어제 워싱턴에서 열린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북핵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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