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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백신' 논란 가열…미 식당체인 자선행사 취소

신생아 예방 백신과 자폐증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형 식당 체인이 자폐증 돕기 모금 자선행사를 취소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멕시칸 음식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식당 체인 칠리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 자사 가맹 식당 약 1천200곳에서 열 예정이던 미국자폐증협회(NAA) 돕기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칠리스는 손님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매출액의 10%를 NAA에 기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자 행사를 취소하고 NAA와 자폐증 가족을 도울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비영리 단체인 NAA가 백신과 자폐증이 어느 정도 연관있다고 주장해온 점이 칠리스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백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NAA는 홈페이지에서 "백신 접종은 유전적으로 자기면역성이 있거나 염증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폐증을 유발하거나 자폐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자폐증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웬디 포니어 NAA 회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폐증 원인이 백신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의학적 결정과 마찬가지로 백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환자 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속 단체의 주장을 정당화했다.

자폐증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NAA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고객들은 페이스북에 자선 모급 행사를 반대하는 글을 올려 칠리스를 압박했다.

한 고객은 "잘못된 이론에 근거해 백신 접종을 막는 단체(NAA)에 성금을 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NAA의 주장은 어린이들을 불필요한 고통으로 이끌고 심지어 죽게 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고객도 "진실에 근거해 자폐증 가족을 돕는 단체를 찾아보라"고 칠리스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니어 회장은 칠리스가 일부 소규모 집단의 반발에 부닥쳐 행사를 취소했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자폐아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미국 사회에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백신의 자폐 유발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유명인들이 TV에 나와 둘의 연관성과 관련해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내면서 불안감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댈러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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