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이 부족한 북한이 요리 행사에 애정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제19차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요리축전'이 지난 2∼4일 평양면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과거보다 규모가 크고 출품 종목이 다양하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각 도와 내각의 성(부처), 중앙기관 등 50여 개 단체의 요리사와 접대원(봉사원) 1천400여 명이 참가, 작년 참가자 1천여 명보다 크게 늘었다.
또 명절요리 전시회, 접대기술경연 등의 기존 프로그램뿐 아니라 요리기술경연과 빵 전시회가 올해 처음 진행됐다.
조선신보는 축전에서 인상적인 요리로 철도성 평양청년열차상업관리소가 전시한 '곽밥'(도시락)을 꼽았다.
이 관리소가 철도 여행자를 위한 도시락을 전시한 것은 처음으로, 15가지의 계절별 도시락을 선보였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일 보도에서 태양절 요리축전 참관자가 1만여 명을 기록했다며 "요리사들의 수준을 높이고 인민들의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태양절을 경축하는 평양시 요리축전이 봉화산여관에서 열렸다며 요리 기술의 발전을 다짐하는 참가자들의 소감을 전했다.
또 중앙통신은 지난 2월11일 요리사 200여 명이 참가한 전국요리기술경연이 얼마 전 평양면옥에서 있었다며 추어탕이 대중음식으로 호평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요리 대회에 공을 들이는 것은 김정은 체제 들어 주민의 식생활 수준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히 각양각색의 요리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식생활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요리협회는 2012년 3월 요리 상식과 기술 등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조선요리'를 만들었고, 작년 말에는 가정에서 음식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담은 DVD도 제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작년 4월 고급 음식점인 해당화관을 찾아 요리기술의 발전을 강조한 것도 음식에 대한 북한 당국의 관심을 보여준다.
(서울=연합뉴스)
北 "식생활 문화 개선하자"…다양한 요리축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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