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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학살 20년…반 총장·오바마 "재연 막아야"

불과 백 일 만에 약 80만 명이 숨진 참극 '르완다 대학살'이 오늘로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시는 그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제 종교·종족 분쟁으로 유혈사태가 이어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를 방문해 르완다 대학살과 같은 사태가 이곳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연설에서 20년 전 국제사회가 르완다에서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오늘날 국제사회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또다시 그런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중아공이 분쟁 사태로 분할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사회가 중아공 사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 계열인 셀레카 반군그룹이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뒤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하자 이들도 민병대를 결성해 보복에 나서면서 종파 간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이슬람 정권이 무너지고 캐서린 삼바-판자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출범했지만 기독교계 민병대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보복 살육과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6천 명의 아프리카평화유지군과 2천 명의 프랑스 병력이 주둔하고 있지만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프리카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한 차드는 지난 3일 8백5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차드 군병력이 지난달 29일 중아공 수도 방기의 시장에서 총격을 가해 민간인 약 30명이 죽고 3백 명이 다쳤다는 유엔 산하 기구의 잠정 조사결과에 반발해 병력 철수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워싱턴에서 르완다 대학살 피해자를 추모하면서 국제사회에 증오심보다는 동정하는 마음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르완다 정부는 오늘 수도 키갈리에서 대학살 발생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며, 이 행사에는 반 총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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