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대북 제재안과 인도적 지원은 '양립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반드시 양립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한반도 미래비전과 통일세대의 과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인도적 지원과 핵 폐기를 위한 대북 제재안이 양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의 방법론과 관련, "지금까지 정부의 방안은 3단계로 구성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라며 "이게 맞을지 아니면 다른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989년 마련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을 바탕으로 화해·협력, 남북연합 단계를 거쳐 통일민주공화국을 실현하는 계획이다. 이후 정권도 이를 물려받았으며 박근혜 정부도 '발전적 계승' 방침을 천명했다.
류 장관은 통일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남북관계, 주변국과의 협력, 국민의 관심 등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주로 남북관계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국제관계와 우리 국민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통일 한반도가 주변 나라들과 평화롭게 지낼 것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얘기하고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통일 한반도의 모습으로 '활력있게 토론이 벌어지는 나라', '매력이 넘치는 나라', '안보적으로 강력한 나라' 등 '3력(力)'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통일을 꿈꾸는 상상력과 합리성, 성·세대·빈부 갈등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생 교양 '한반도 평화와 통일' 수업시간에 진행된 특강에는 학생 800여명이 참석했다. 숭실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통일을 주제로 한 교양필수과목을 지정했다.
특강에 앞서 통일부와 숭실대는 '대학사회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학생의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길재 "대북 인도적지원 확대…제재와 양립"
숭실대 특강…"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외 다른방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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