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방안을 논의하는 안보회의 장면이 담긴 도청 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도청 파일에는 터키 외무부와 정보기관, 군부 고위 인사들이 시리아에 개입할 명분으로 자작극을 벌이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외무장관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국가정보국 국장, 야사르 귤레르 터키군 총사령부 부사령관, 페리둔 시니르리올루 외무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영상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터키 영토인 '슐레이만 샤 묘지'가 공격받으면 터키가 개입할 명분이 있다며 자작극을 벌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피단 국장은 시리아에 4명을 보내서 미사일 8발을 공터에 쏘도록 하면 문제없이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이 방안은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터키가 시리아의 여러 반군 그룹에 지금까지 2천 트레일러 분량의 무기를 공급했으며 카타르도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야당은 최근 '비리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집권당이 시리아발 긴장을 조성해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은 지난 20일 터키군 총사령관에게 슐레이만 샤 묘지를 지키려고 군사 개입을 하는 모험을 벌이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이나 반군 모두 그 묘지를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선동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터키 공군이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 전투기 1대를 격추한 지난 23일, 터키는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지만 시리아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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