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대러 제재를 강화한 미국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 명단 확대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외무부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크림의 러시아 병합에 대한 '징벌'로 미국이 20일 러시아 관료, 의원, 기업인 등에 대한 제재 목록을 확대한 것은 실망과 유감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예전 제재 때도 그랬지만 러시아는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의 효과는 미국의 '이익'측면에서 보자면 제로이며 이 무책임한 행동이 미-러 관계에는 불가피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이날 기자들에게 "제재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행동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우리는 대칭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것에 대해서도 "명백히 (미국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이며 객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S&P는 하루 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다만 국가신용등급은 'BBB'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정부는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은행 1곳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의회 인사 7명과 우크라이나인 4명을 제재한 데 뒤이은 조치였다.
EU도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12명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EU 제재 대상은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크림 병합' 美 제재, 당하지 않겠다"…맞대응 경고
외무부 "단호히 대처할 것"…크렘린 "대칭적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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