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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대출 사기에 금감원 간부 연루…"도피 협조"

<앵커>

KT ENS 거액 대출 사기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 ENS 대출 사기의 핵심 용의자에게 금감원 조사 사실을 알려주고 해외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팀장급 간부가 KT ENS 거액 대출 사기사건의 핵심 용의자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도피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살 금감원 김 모 팀장은 지난 1월 금감원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직후 핵심 용의자인 서 모 씨에게 전화로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이틀 뒤엔 직접 만나 협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팀장은 서 씨가 230억 원을 들여 산 경기도 시흥의 한 농장 지분 30%도 갖고 있고, 해외 골프 접대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내부 감찰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김 팀장을 직위 해제한 뒤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김 팀장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준 또 다른 금감원 팀장급 간부에 대해서도 사건에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찰청은 KT ENS 협력업체들이 금융권에서 받은 부정대출 금액은 1조 8천335억 원으로, 이 가운데 2천894억 원이 상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KT ENS 김모 부장과 KT ENS 협력업체 대표 서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전 모 씨를 비롯해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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