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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화약고 이전 결정 3년째 '요지부동'

서울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화약고의 이전이 결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태 변동이 없어 자칫 이전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주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봉화산 입구 1만5천여㎡ 부지에 자리 잡아 산업용 폭약, 도화선, 불꽃류 화약 약 10t을 보관하는 이곳은 서울 시내 마지막 남은 화약고입니다.

1971년 화약제조 전문업체 삼성화약이 과수원을 사들여 지었고 ㈜한화의 화약을 납품받고 있습니다.

화약고가 들어설 당시 부근 거주민이 별로 없어 논란이 거의 없었지만 199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원이 급증했습니다.

역대 구청장과 시·구의원들은 화약고 이전을 매번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2010년 3월 중랑구 화약고 조기 이전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삼성화약에 이전을 요청, 2012년까지 이전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서울시와 중랑구는 보상금 약 52억원을 지급하고서 이 일대를 공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약고 구간은 지난해, 그 일대 전체는 내년까지 공원화를 한다는 목표가 세워졌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삼성화약 측은 보상금이 부족할뿐더러 화약고 건설을 꺼리는 여론 때문에 이전 부지를 찾기 어렵다고 이전 입장을 번복, 버티기에 나선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전 사업이 지연되자 중랑구는 2012년 12월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했고 삼성화약 측은 행정대집행 정지를 신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보상금 증액과 부동산 인도소송을 포함해 양측 간에 모두 11건의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와 중랑구는 이런 소송과는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 삼성화약에 대한 화약류 저장소 허가 최소를, 한화에는 화약 공급 중단을 요청하는 압박에 나섰으나 삼성화약 측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소송을 통한 해결만이 남은 형국이 됐습니다.

서울시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이전 자체가 취소되는 일은 없겠지만 계속 지연돼 주민 민원도 늘고 있다"며 "부동산 인도 소송도 1심에서 승소했지만 최근 또 2심으로 넘어갔다.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조속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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