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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서 실종기 논의 실종, 보도통제"

"중국 양회서 실종기 논의 실종, 보도통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150명 이상의 중국인이 탑승했지만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이번 일이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언론에 보도 통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많은 나라에서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대부분 의회에서 해당 사안이 주요 이슈가 되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쿤밍(昆明) 철도역 칼부림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양회에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 언론은 이번 여객기 실종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의 국영 매체에서는 신화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재하는 것 외에는 자체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영 중국중앙(CC)TV는 여객기 실종 당일인 지난 8일 메인 뉴스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관리들에게 적절한 방식으로 실종자 가족들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 뉴스는 양회에 초점을 맞췄으며 항공기 실종 관련 뉴스는 마지막 몇 분을 할애해 잠깐 다뤘을 뿐이다.

많은 전인대 대표들과 정협 위원들 역시 테러리즘과 재난 때문에 경제 개혁 심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라는 양회의 주요 의제에 대한 주의가 분산돼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선전 당국으로부터 내려졌다는 '보도 금지령' 내용이 돌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보도 금지령'은 "언론 매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석하거나 논평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며 보도는 신화통신과 민항당국의 권위 있는 설명을 엄격하게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언론에 대해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를 하지 말 것과 '불만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삼가라고 지시하면서 대신 전인대 회의 내용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SCMP는 국영 언론매체 기자 2명이 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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