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측근 중의 측근인 앨리사 마스트로모나코(38) 대통령 비서실 차장이 오바마 곁을 떠난다.
여성인 마스트로모나코는 백악관에서 비서실장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3명의 차장 중 운영 담당자로 오는 5월 퇴직해 민간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백악관 운영 담당 차장은 대통령 행사와 일정을 짜고 비서실 관리와 직원 인사를 관장하는 자리여서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다.
마스트로모나코는 2005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의 비서로 채용된 이후 줄곧 일정 담당자로서 오바마의 곁을 지켜왔다.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도 친분이 두터운 그는 기본 업무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과 공익재단 설립 등 퇴임 후 활동 계획을 마련하는데도 깊숙이 관여해왔다.
2011년에는 35세 나이에 핵심 요직인 비서실 차장으로 승진했고, 이런 그를 두고 정가에서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권력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수석보좌관인 데이비드 크론과 결혼하자 언론은 '미국 최고의 파워 커플'이 탄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그에게 "계속 내 곁에 있어달라"며 말렸으나 고집을 꺾지 않자 외부에서 조언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마스트로모나코 같은 대통령의 오랜 동지가 중도에 물러나는 것은 재선 대통령 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패턴이라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대통령의 힘이 완전히 빠지기 전에 제 살 길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위스콘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릭 바우처(버지니아주)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공보 비서를 거쳐 2004년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 담당자로 일했다.
앞으로 민간 분야에서 일한다는 얘기만 떠돌 뿐 정확히 어떤 일을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오바마 '문고리 권력'도 보따리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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