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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식시장 '봄바람' 불까

[마켓&트렌드]

<앵커>

이번 달 금융 시장 전망해 보겠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안녕하세요.)

이제 3월인데 금융시장에도 봄이 좀 찾아오겠습니까?

<기자>

일단 지난달부터 되짚어 보겠습니다.

올해는 연초에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도 없었지만, 2월이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2월 징크스'도 깨졌습니다.

연초에 워낙 많이 주저앉은 탓에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가 3% 넘게 상승했는데요.

이번 달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에 가지 못한 2,000선까지도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활발해 수급 여건이 좋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지수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정부의 정책 발표로 은행과 건설주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의 경기 상황일 텐데요.

오늘부터 열리는 중국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어떻게 나올지, 또 경기 친화적 조치가 얼마나 세부적으로 나와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기에 목요일로 예정된 유럽 중앙은행의 금융정책회의에서도 추가 부양책 소식이 들릴 수 있어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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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증시에도 봄기운이 들면 좋을 텐데 여전히 주의할 점도 많죠?

<기자>

네, 물론입니다.

먼저, 아직 신흥국 불안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단 점도 우려의 대상이고요.

또 게다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긴장하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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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기자 요즘은 다 만들어진 제품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섞어서 새롭게 쓰는 사람이 많다고요?

<기자>

네, 새로운 소비 트렌드 중에 하나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자장 라면과 우동 라면을 섞어서 먹는 현상입니다.

분명 각각의 제품이 그 자체로도 완성된 제품인데도, 조금 더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서 변형 한다는 뜻의 '모디파이'와 소비자, '컨슈머'를 합쳐서 '모디슈머'라고도 부르는데요.

지난해 식품업계에서 시작된 이 '모디슈머' 열풍이 이제는 화장품업계 등 다른 분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모디슈머' 바람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종 새로운 조리법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로 다른 라면을 함께 끓이는 것뿐 아니라, 즉석밥과 만두를 같이 비비거나 건빵에 우유를 부어 먹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며 인터넷을 통해 공유된 겁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유통업체들은 아예 잘 어울리는 제품들을 묶음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칫 건조할 수 있는 선크림에 수분 크림을 혼합해 바른다든가, 컨실러에 립스틱을 묻혀 볼 터치로 사용하는 식의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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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모디슈머'들의 활동이 여러 분야에서도 나타나긴 하지만 기업들의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는 어떤 특정 제품의 매출을 끌어 올리기도 하지만 심지어 신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 합니다.

한마디로 소비자가 생산자의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생산적 소비자로, 생산자 프로듀서와 소비자 컨슈머를 합쳐서 프로슈머라고 부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식품업체들에서 활발히 진행하는 여러 공모전입니다.

이젠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의 제안을 단순히 제품화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제품 포장에 그 출처를 밝힘으로써 고객들의 충성도까지 높이고 있는데요.

요즘 유통과 제조업계는 이렇게 진화한 형태의 소비자들의 생각을 읽고 또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까지 수정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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