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안엔 마지막 월세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안에 번개탄을 피운 재가 있습니다.
창문에는 청테이프를 붙였던 흔적도 보입니다.
60살 박 모 씨가 자신의 딸 두 명과 함께 살던 지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주인 : 문을 두드리니까 기척이 없어서 뒤에 창에 가서 보니까 (텔레비전) 불이 번쩍번쩍하더라고요. 그래도 소리(인기척)가 없어서 신고했죠.]
방안에서는 월세와 공과금 70만 원이 든 봉투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봉투에는 집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 씨는 12년 전 남편을 잃고 식당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한 달 전쯤 다쳐 일을 그만두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의 큰딸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았지만,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어 모녀가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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