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사고가 난 체육관 지붕이 젖은 눈, 이른바 '습설'의 무게를 지붕이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지난 6일부터 경주 시내에 내린 눈의 양을 합하면 43.8 센티미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마우나 리조트에 가까운 울산 북구에도 지난주 최대 52 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눈이 녹거나 다져지지 않고 그대로 쌓였다고 가정하면 해발 500 미터 산 중턱에 자리한 리조트 체육관 지붕엔 50 센티미터 가까운 눈이 쌓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붕 위에 젖은 눈, 이른바 '습설'이 쌓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뜻한 공기가 만든 습한 눈은 결정체 속에 습기가 꽉 찬 6각형 모양입니다.
결정체가 나뭇가지 형태인 건조한 눈에 비해 밀도가 높은 탓에 세배나 무겁습니다.
1 제곱미터에 50 센티미터의 눈이 쌓일 경우 습설 무게는 150 킬로그램에 이르는데,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면적이 1200 제곱미터 정도인 체육관 지붕에 쌓인 눈 무게는 약 180 킬로그램에 달합니다.
어제(17일) 비가 내리면서 일부 눈이 녹은 것도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천장에 고루 쌓여 있던 눈이 녹아 높이가 낮은 쪽으로 몰리며 한쪽에서 적어도 수십 톤, 최대 100톤이 넘는 눈과 물이 쏠려 고였고 천장이 이 무게를 못 견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리조트 측을 상대로 지붕 제설 여부와 건축 관련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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