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모두 3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한국인은 이번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인 56살 제진수씨와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35살 김진규씨,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64살 김홍열씨 등 3명입니다.
김 씨는 중상을 입은 채 헬기로 병원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인 운전사 1명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테러범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자살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 앞좌석 부분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이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이후 시나이반도에서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공격,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테러 사건 중 일부에 대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