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다운을 처음 본 건 그가 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아버지는 빙상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부산에서 실내 빙상장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가르쳤다. 당시 지방에서 쇼트트랙의 열기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였는데, 신다운의 아버지는 주말마다 선수들을 데리고 대구로 올라와 대구 지역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제자들을 지도했다. 꼬마 신다운은 그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어린 시절부터 스케이트장에서 뛰어 놀았다.
신다운이 그렇게 고대하던 태극마크를 처음으로 단 게 2011년 4월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곽윤기에 이어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선수로는 다소 어린 19살이라는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됐기에 앞으로 성장해 나갈 모습이 무척 기대됐다.
이후 월드컵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신다운은 2012~2013 시즌 월드컵 6차대회 1500m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얻은 첫 번째 개인전 금메달이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대회이다.
경기운영 능력이 중요한 쇼트트랙 경기에서 정신적·심리적 상태는 선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자신감이 때론 본인 실력의 120%를 발휘하도록 만들기도 하니 말이다. 신다운 역시 2013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경기였던 1500m에서 1위를 하며 얻은 자신감을 끝까지 유지해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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