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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지도자, 美에 '내분 해결 개입' 촉구

이집트 군부 지도자, 美에 '내분 해결 개입' 촉구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찬반 세력 사이에 유혈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갈등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집트 군부 최고 실력자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은 미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무르시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에 큰 영향력이 있다.

이 영향력을 이집트 내분을 해결하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시시 장관은 미국이 지금까지 이집트의 민심을 무시했다며 이집트인들이 미국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이집트 군부에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힌 시점에 엘시시 장관의 날선 발언이 나온 것은 미국의 현 입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군부와 무르시 지지세력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쿠데타 판정을 미루는 등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는 결과에 처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일 "이집트 군부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해 군부의 개입을 쿠데타라고 주장한 무르시 지지자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당시 군부가 국민의 요청에 따라 정국에 개입했고 미국의 판단으로는 정권을 탈취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발언 직후 무르시 지지파가 거세게 반발하고 미국 정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과도정부는 무르시 지지자들이 평화롭게 시위할 수 있게 허용할 책임이 있다"며 한층 물러선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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