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객과 승무원 30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우리시간으로 오늘(7일) 새벽 3시 28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에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가운데 중국인 2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28분, 현지 시간 오전 11시 28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에 충돌한 뒤 화재가 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00여 명은 사고 직후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대부분 항공기에서 빠져 나왔지만 2명이 숨졌다고 샌프란시스코 공항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우리 국토해양부는 오늘 오후 사고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2명이 중국인이고 모두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49명이 중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자들의 신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객은 한국인이 77명이고, 중국인 승객이 141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미국인은 61명, 일본 등 다른 국적 승객도 포함됐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어제(6일) 오후 4시 반쯤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214편, 보잉 777여객기인데요.
사고가 난 여객기는 바다 쪽에서 활주로로 접근하다 꼬리 부분이 제방에 먼저 부딪친 뒤 활주로와 충돌했습니다.
충돌 이후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는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 요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공항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