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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발레 심청…이번엔 환상적인 수중 영상미

<앵커>

효녀 심청 이야기가 발레로 만들어져 지난 27년 동안 큰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이젠 환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져서 국내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선이 고운 한복에 토슈즈를 신은 무용수들이 우아한 동작으로 잔치를 벌입니다.

서양의 발레로 표현한 우리 고전 '심청'은 1986년 초연 이후 끊임없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진화해 왔습니다.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빠져 용궁으로 가는 장면, 초연 때는 없었지만 2009년 공연부터 무용수가 물 속에서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 장면을 촬영해 동양의 신비로움을 살려냈습니다.

[문훈숙/유니버설 발레단 단장 : 14시간에 걸쳐 수중 촬영을 해서 접목을 시켰는데 창작 발레를 디지털화 시켜서 굉장히 호응이 좋았습니다.]

발레의 매력을 한껏 살리면서, 인신공양이라는 소재를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풀어내 외국에 우리의 효 사상을 알렸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200회 넘는 외국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 발레'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황혜민/심청 역 발레리나 : 드라마가 더 많이 합쳐진 거 같아요. 그냥 동작으로 보는 것보다 드라마, 사람, 심청과 왕의 연기를 보면서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선 기존의 간판 스타들과 함께 외국인 발레리나도 심청을 연기합니다.

27년 동안 전세계 관객들을 웃고 울게 한 우리 창작 발레 심청, 동서양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공연이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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