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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과 디자인의 만남…장르 한계 넘다

<앵커>

고전 한국무용이 장르의 한계를 넘어 현대무용과 만나고 패션디자인을 입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록빛인 무용수들의 격렬한 몸짓이 달빛처럼 은은한 수백 개의 조명 아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우아하게 움직이는 팔, 무게감 있는 걸음걸이는 오페라 서곡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장식 없는 상의와 섬세한 하체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주름진 하의, 강하게 대비되는 적록의 무대는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표현으로 한 편의 굿이 펼쳐지는 '단'을 장식했습니다.

현대 무용가 안성수 씨가 안무를,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씨가 의상과 무대 연출을 맡았습니다.

[정구호/의상 디자이너 : 뜻과 스토리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 무대 전체나 움직임이나 음악의 여러가지 하모니 조화를 보시는 게 오히려.]

지난해 국립발레단의 '포이즈' 등 10여 개의 작품을 같이 해온 두 연출가는 이번엔 전통 한국 무용에 세련된 현대 무용 동작을 접목하고 파격적인 안무를 더해 무용의 경계마저 허물었습니다.

[안성수/현대무용가 : 이런 춤사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요, 세계적으로. 팔사위의 호흡을 가지고 만들어 보겠다한 게 제 생각이었거든요.]

한국적인 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이들의 시도가 한국 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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