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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행세하며 성금걷던 사기꾼 진짜에 '덜미'

미화원 행세하며 성금걷던 사기꾼 진짜에 '덜미'
어려운 동료를 돕고자 모금을 하는 환경미화원 행세를 하며 시장 영세상인의 돈을 가로채려던 두 남성이 진짜 환경미화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전통시장 안.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고 소개한 이모(54)씨와 신모(56)씨는 어려운 동료를 도우려고 성금을 모으고 있다며 상가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설 명절에 집에 내려가지도 못하는 동료를 위해 기부를 부탁한다"며 절절한 사연을 전했다.

이를 딱히 여긴 시장상인들은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5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흔쾌히 성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금이 3만5천원 정도 모일 때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진짜 환경미화원이 나타난 것이다.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한 이들이 동료라며 성금을 모으고 있자 이상하게 여긴 진짜 환경미화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의 짧은 사기행각은 막을 내렸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시장상인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씨와 신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직장도 없이 전국을 떠돌며 생활하는 이들은 명절 때마다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이곳저곳을 떠돌며 딱히 할 것도 없고 생활비나 좀 벌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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