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한 강서경찰서는 4일 방화 혐의로 전직 버스기사 황 모(45)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 불을 질러 시내버스 38대와 건물 일부를 태우고 15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황 씨는 지난해 6월 무단횡단하는 행인을 치는 사망 사고를 내 영인운수에서 해고된 이후 회사가 복직 요구를 거부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씨는 4ℓ와 1.8ℓ짜리 통을 하나씩 준비해 자신의 오토바이에서 뺀 휘발유를 넣은 뒤 버스차고지로 이동, 버스 두 대에 들어가 휘발유를 차량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휴지를 던져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일부터 동료 버스기사 증언, 블랙박스에 잡힌 남성의 모습 등을 토대로 황 씨의 방화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 통신내역 조사, 현장 정밀감식 등을 통해 황씨의 방화 증거를 포착해 그를 체포한 뒤 추가수사해 구속했다.
황 씨는 손등 체모와 머리카락 등이 사건 당시 화염의 열기에 변형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범행 후 인터넷에서 '숭례문 방화범 처벌'을 검색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버스차고지 방화범, 車바닥에 휘발유 뿌리고 불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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