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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대체투입 여객선서 50대 여성 급사

포항∼울릉 대체투입 여객선서 50대 여성 급사
경북 포항~울릉간 여객선 교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객선 안에서 50대 주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포항~울릉(217km)의 여객선 교체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로 가던 여객선(시플라워호ㆍ584tㆍ정원 423명)에서 울릉도 관광객 송모(52.여.충남)씨가 30일 낮 12시 50분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배 안에는 370여명의 승객이 있었다.

송씨가 쓰러지자 여객선 회사 소속의 응급처치 담당자와 승객 틈에 끼어 있던 간호사 1명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여객선은 50여분 뒤인 오후 1시 40분께 울릉도에 도착했고, 송씨는 급히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숨졌다.

송씨는 평소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는 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송씨가 조금만 더 일찍 병원을 찾았더라면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송씨가 탄 배는 평소 다니던 정기여객선(썬플라워호ㆍ2천394tㆍ정원 920명)이 아니다.

이달 초에 대체로 투입된 여객선으로 속도가 30노트 수준에 불과해 48노트인 정기여객선보다 훨씬 느리다.

정기여객선 수리를 위해 다음 달 중순까지 대체 투입된 이 배가 이날 포항~울릉 사이를 주파한 시간은 4시간 40분.

정기여객선(3시간 20분 안팎)보다 1시간 20분 가량 시간이 더 걸렸다.

이날 파도 높이는 1m내외로 여객선 운항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송씨는 배가 출항한 지 거의 4시간이 지나 쓰러진 뒤 약 1시간 동안 배 위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정기여객선 또는 규모가 큰 여객선이었다면 응급치료 및 응급처치 수준이 나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회사측은 최근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ㆍ정원 920명)를 묵호~울릉을 운항하는 썬플라워 2호(4천599tㆍ805명)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썬플라워 2호의 총톤수는 썬플라워호의 2배지만 속도는 30노트로 썬플라워호 48노트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썬플라워 2호로 교체될 경우 포항~울릉 간 운항시간은 기존 평균 3시간30분에서 5시간대로 늘게 된다.

울릉도 주민 김모(53)씨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번 사고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이 늦어질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울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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