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면서 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도내 양봉 농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가 밝혔습니다.
양봉협회 전복지회는 최근 전북지역에 21일간 폭염이 계속되고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벌이 폐사해 봉군이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여름철에 벌통 한 군엔 벌 만여 마리가 군집해 벌집 5개 정도를 형성하는데, 이 봉군은 월동과 다음해 꿀 채집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양봉 농가에선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힙니다.
그러나 올해 전북지역 양봉 농가의 벌 개체 수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한 군당 3~4천 마리 수준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폭염으로 꽃들이 말라죽고 폭우로 인해 병충해가 늘면서 벌들이 꽃가루를 채집할 기회가 급격히 줄었고, 벌의 활동 한계 온도인 35도를 넘어서는 무더위로 벌의 수명도 짧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양봉농가는 축산이나 논.밭작물처럼 폭염피해로 집계되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양봉협회측은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