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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③ 대중가요 통제사

지난 5일, 1960∼90년대 음반 사전심의에 쓰인 자료 원본 15만 8000여 건이 최초로 공개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지하 서고에 보관돼 있었던 가요 심의자료엔 당시 검열의 흔적들이 역력했다.

정태춘 '시인의 마을' 악보엔 가사 불건전이라는 이유로 보류돼 두 차례 심의를 거쳐 통과했다.

이로 인해 '시인의 마을'은 원곡과 다른 2개의 노랫말을 갖게 되는데….

그렇다면 2개의 노랫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1975년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고 공연활동 정화대책을 실시하면서 가요계의 통제와 억압은 더 거세졌다.

당시 가요심의를 본 공연윤리위원회에서 발간한 금지곡 목록집에는 시의 부적절이라는 미명 아래 송창식의 '고래사냥' '왜 불러' 등을 금지곡으로 지정.

그러나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금지사유조차 없었다.

당시 공연윤리위원회 심의를 본 한 관계자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손, 절대 권력자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현장21>은 최초로 공개된 가요 심의자료를 통해 대중가요에 행해진 통제와 억압에 대해 취재해 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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