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일당이 변호사를 사칭해 경찰한테 수사 정보를 빼내고, 장애인을 고용해서 수사망을 피하는 등 범죄 수법이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보이스피싱 일당을 쫓던 형사에게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그는 "누구누구가 검거됐느냐"며 형사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경찰은 목소리가 수상쩍어 일단 전화를 끊고 수신 번호로 다시 전화해봤는데, 변호사 사무실은 맞았지만, 전화했던 변호사는 없었습니다.
수사받던 보이스피싱 일당이 변호사를 사칭해 검거된 조직원의 상태를 파악하려 했던 겁니다.
변호사가 전화하면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수사 정보를 불가피하게 알려줄 수밖에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장애인을 현금 인출책으로 고용해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 했습니다.
고용된 장애인은 뇌성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아 거동이 몹시 불편했지만, 건당 5만 원씩 받고 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건네줬습니다.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통상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이 안 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갈수록 지능화하는 범죄에 맞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조직 5곳 41명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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