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공장들도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말라 조업도 못할 지경이 되자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단도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습기가 마른 저수지 바닥이 심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폐사한 조개와 우렁이 여기저기 눈에 띠고, 말라붙은 수초들은 저수지 바닥에 검은 띠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2미터 정도를 유지하던 저수지의 수위는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는 국내 3대 화학석유단지인 대산산업단지 용수 공급원으로 공단에 하루 11만 3000톤씩 공업용수를 공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상고온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극심한 용수 부족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안계인/한국농어촌공사 대호저수지관리소장 : 작년 8월 중순 이후에 강우량이 없었습니다. 강우량이 예전의 30~40% 밖에 오지 않다보니까.]
저수 용량이 최대 1억 2000만 톤까지 가능했던 이곳 대호저수지는 어제(19일) 낮 12시부로 모든 물이 말라붙었습니다.
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던 업체들은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김명현/현대오일뱅크 기술기획팀장 : 공장에서 각종 절수대책들을 내놓고 앞으로 긴급대책을 세우라는 협조 요청이 있었죠.]
급기야 입주 업체들은 공단에서 70km나 떨어진 아산호의 물을 끌어다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아산호에서 나오는 수도관과 대산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긴급공사를 실시했습니다.
[강창석/한국수자원공사 아산권 관리단장 : 10여 일 동안 철야작업을 통한 긴급공사로 현재 하루 13만톤 비상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산업단지마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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