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8일(현지시간) 시작된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서방과 이란 간 협상은 첫날 당장 성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서로가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는 건설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양측 대표단 관계자들을 인용,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6자)' 국제중재그룹과 이란은 4월 터키 이스탄불과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이어 이날 모스크바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 초반 협상이 하루 만에 결렬될 것 같은 부정적 분위기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양측 대표단은 19일 서로의 입장을 추가로 확인한 뒤 향후 협상 방향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의 대변인 마이클 만은 첫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협상이 집중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바그다드 회담의 반복은 아니었으며, 서로 다른 견해이긴 했지만 서로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바그다드 회담보다 더 내실 있었다고 평가했다.
만은 "우리 모두는 토론에 더 잘 준비가 돼 있었고 더 잘 조율돼 있었다"며 "이란은 우리가 바그다드에서 한 제안에 대해 답했으며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아무런 해결은 없으며 내일 정오에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은 그러면서 이란과의 모스크바 협상을 더 연장할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에게 남으라고 하면 남을 것"이라며 "원래 우리는 (이란과의 협상에) 이틀 일정을 예정했지만 사흘간 협상을 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회담에서 그럴 필요성이 제기되면 20일에도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 부위원장 알리 바기리는 "오늘 오전에 이란의 입장을 논의했고 뒤이어 애슈턴 고위대표가 6자중재그룹의 견해를 밝혔다"며 "첫날 협상은 건설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됐으며 우리는 서로의 제안을 논의했고, 몇몇 문제에선 접촉점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기리 부위원장은 "애슈턴 대표가 이란의 제안을 숙고하고 6자중재그룹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분석하기 위해 내일(19일) 정오까지 휴식기를 갖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서방과 이란의 협상은 일단 합의점을 모색하려는 양측의 의지가 드러나면서 이틀째 회담으로 이어지게 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란 핵협상 "합의 없었지만 솔직한 대화"
모스크바 이란 핵협상 19일 정오 속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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