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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수요 급등…당국, 대체 부위 찾기 혈안

<앵커>

삼겹살은 돼지의 배 부위입니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전체의 18%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수입까지 해도 수요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우리가 주로 먹는 목살, 갈비까지 더해도 돼지 한 마리에서 35%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의 삼겹살 사랑! 그래서 생기는 문제들이 간단치 않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

냉동창고에 재고 물량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뒷다리와 등심 부위입니다.

[박연상/돼지고기 가공업체 직원 : 삼겹살 같은 경우는 지금 상태에서는 잘 나가고 있는데, 등심이나 후지(뒷다리) 같은 경우에는 비인기 품목이기 때문에 (판매가 안 돼)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파동 이후 돼지 도축 두수는 크게 늘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삼겹살 수요를 맞추려고 돼지를 많이 도축할수록 팔리지 않은 채 재고로 쌓이는 다른 부위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른 부위의 값은 삼겹살의 절반도 채 안 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고심 끝에 농촌진흥청이 삼겹살 대체 부위 찾기에 나섰습니다.

앞다리와 뒷다리의 20개 부위를 대상으로 맛과 육질을 평가한 결과, 삼겹살처럼 구워 먹기에 적합한 꾸리살과 부채살, 주걱살, 홍두깨살 등 4개 부위를 찾았습니다. 

[성필남/축산과학원 농학박사 : 근육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할에 따라서 구성성분이 다르고 육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활용도를 찾아내면 소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앞다리와 뒷다리에서 추출한 저지방 부위의 지방 비율은 5% 내외로 삼겹살의 4분의 1에서 6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살찔 염려 없이 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안재헌/경기 수원시: 부드럽고 좋고요, 돼지고기 냄새도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소고기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체 부위 역시 100킬로그램짜리 돼지 한 마리에서 3.6kg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삼겹살에만 쏠려 있는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화하려는 노력과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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