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올해 말로 종료되는 세금 감면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유층에 대한 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민주당 출신의 전임 대통령이 최근들어 같은 당의 현직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두 번째 빌미를 만들어줬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지만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CNN의 토크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쟁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사모펀드 최고경영자 경력을 공격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면서 "롬니의 훌륭한 기업가 경력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략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꾸라는 조언이었지만 롬니를 치켜세우는 말로 오해될 수 있어 롬니의 사모펀드 경력을 비난해 왔던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불편하게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갈등설이 나오자 지난 4일 뉴욕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롬니 전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세계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다시 당혹스럽게 했다.
오바마 캠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 측에 인터뷰 발언의 수정을 요청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부유층에 대한 감세가 연장돼야 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CNBC 인터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지나친 재정 적자 감축 압력도 미국의 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면서 "재정 지출의 갑작스런 감소로 경제에 충격이 오는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를 피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국가부채를 줄이는 해법을 찾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만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클린턴 전 대통령, 오바마와 세금 정책 이견?
감세 연장 주장 이후 부자 감세 연장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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