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나 호주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싼 러시아산 가축 사료용 건초가 한국으로 수입되는 길이 열렸다.
경북 포항시와 포항 축산농협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러시아 연해주 지역 생산 건초 수입 사업이 성사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연해주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포항 축협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20일 연해주 산 귀리 건초 23t과 가축사료용 풀인 티모시 24t 등 47t의 건초를 실은 선박이 러시아를 출발해 22일 영일만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통관 및 방역 절차가 모두 끝나 건초가 곧 축산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한 건초는 지난 2000년부터 연해주에 진출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한국농업법인 '아그로상생'이 생산한 것이라고 축협은 설명했다.
포항 축협은 이번 시험 수입을 통해 러시아산 건초 도입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올여름부터 연해주 현지에서 직접 건초를 생산, 본격적인 수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항 축협은 지난 4월 3명의 직원을 연해주에 파견, 아그로상생으로부터 약 500 헥타르(ha)의 농지를 임차해 지난달 중순 건초용 귀리 파종을 마쳤다.
축협은 올 8~9월 중에 이곳에서 생산된 귀리 건초 약 1천600t을 국내로 들여와 축산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협은 현지 작황과 국내 수급 상황을 봐가며 건초 생산량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항 축협은 연해주산 건초를 북미산 티모시(680원/kg)나 호주산 연맥(450원/kg)보다 훨씬 싼 kg당 380원대에 축산 농가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같은 목표가 실현되면 국내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은 물론 수입산 건초의 가격 하락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산 사료용 건초 국내 수입 길 열려
포항축협 연해주서 건초 생산·도입 사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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